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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맹고입니다. 🥭
여러분 즐거운 소식이 있습니다. 드디어 제가! 전국에서 유일무이하게 삼성역 코엑스에만 있는 "에그슬럿'을 먹게되었습니다! 회사가 삼성역이라 거의 일주일에 4번은 코엑스를 갑니다. 그때마다 긴줄이 있어 시도조차 못해봤던 에그슬럿. 오늘은 반드시 먹고야 말겠다는 의지하나로 퇴근 하자마자 뛰어갔습니다. 근데 웬걸, 줄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아, 제뒤로 줄이 생기긴 시작했습니다 하핫)
흠 과연 어떤 맛이길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줄서서 먹을까 궁금했습니다.
이제 그 궁금증, 제가 풀어드리죠.
아쉽게도 가게는 못찍었습니다. 황급히 고르고 황급히 집에 가고 싶었거든요.. 집순이의 귀소본능..
따란. 오자마자 꺼내봤습니다.
종류가 여러가지 있었는데, 그 중에서 가우초와 베이컨에그 앤 치즈를 주문했습니다. 뭔가 이 두개가 제일 푸짐해보였습니다.
가격도 푸짐합니다... 버거 낱개 두개에 2만원이 넘는 마법...
제가 정말 빨리왔음에도 불구하고, 찬바람이 부는지라 완전 식었습니다. 박스안을 보니 노른자가 다 흘러 말라있었습니다. (하 내 아까운 노른자들...)
따뜻하게 다시 구워서 먹을까 하다가 식어도 맛있어야 진정한 맛집이지 하면서 그냥 먹기로 결정했습니다. (오늘 가장 후회되는 짓. 꼭 렌지에 돌려 드세요. 꼭)
그럼 이제 하나씩 내부를 잘라 맛평가를 해보겠습니다.
이야. 이거 비주얼은 장난아니네요. 하지만 저처럼 비주얼에 속지 마세요. '고수소스'로 인해 오로지 고수의 맛만 느껴집니다. 고수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추천드리지만, 고수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절대적으로 피해야할 메뉴입니다. 사실 주문할때 카운터언니가 고지해주셨지만.. 어디서 그런 패기가 나왔는지, '에이, 고수소스'정도면 먹을수 있어'라고 생각했습니다. (과거의 나 반성해라..) 먹어보니 정말 고수를 갈아서. 100프로 고수만을 갈아서 넣었습니다. 하하... 딱 4분의1만 꾸역꾸역먹고 고수매니아 언니에게 줬습니다.
고기자체는 고급진 고기였습니다. 다만 차가워서 고기냄새가 살짝 나는정도... (그래서 이 가우초버거는 총체적난국의 맛)
잘찍은줄 알았는데, 흔들렸네요. 후다닥 찍고 입에 넣기 바쁜 버거였습니다. 역시 저같은 초딩입맛에는 기본에 충실한 음식이 맞나봅니다. 베이컨 에그 앤 치즈는 다행이 노른자가 터지지않고 자르자마자 주르륵 나옵니다. 비주얼 장난아닙니다. 맛은 다들 아는 그 맛입니다. 베이컨과 치즈와 달걀 맛. 거기에 익숙한 스테이크소스맛. 맛은 있었으나, 굳이 줄 서서 먹을 만한 맛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미국물먹어서 그런가 끝에는 엄청 짰습니다. 베이컨이 굉장히 솔티함.
다들 빵이 다른 버거와는 다르다고 차별화를 두지만,(브리오슈? 번이라 합니다.) 솔직히 예민하지 않는 저에겐 빵은 다 같은 빵입니다. (사실 빵이 넘 두꺼워서 나중에는 한쪽 떼고 먹었습니다. 다이어트 하시는 분들, 공감하시죠?)
< 에그슬럿 가우초버거, 베이컨 에그 앤 치즈 버거총평>
메뉴선택의 미스였을까요. 저는 좀 아쉽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오리지널 버거를 먹을걸 합니다. 그것도 2만원이 넘는 단품 버거였는데.. 솔직히 이거 먹을바에 버거킹 세트나, 에그드랍 종류별로 먹는게 더 나을것 같습니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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