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싫어하는 자, 여기가 천국! "차차 티클럽"에서 茶를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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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맹고입니다.🎈 이번에는 아주 기분 좋은 카페를 소개해볼까 해요. 저는 어른이 된 지금까지도 커피의 쓴맛이 싫어서 차나 달달한 것을 마시는데요. 차를 많이 마셔서 그런지 이제 향만 맡아도 어떤 차인지 바로 알겠더라구요! 

상대적으로 차를 좋아하는 저를 위해 남친이 추천해준 카페를 가봤어요. 

 

동대문 '차차 티클럽'

 

차차티클럽

서울 종로구 종로46가길 13 (창신동 461-2)

place.map.kakao.com

 

길가는 곳이 구불구불하니 탐험하면서 왔어요. 신기한게 주변이 다 여관, 여인숙였어요. 살면서 여인숙 본건 살면서 처음이에요..!! 아직도 이런 곳이 현존하는구나..!!+_+

가다 보면 오 여긴 좀 이쁜데? 하는 곳이 보인다면 잘 오신 거예요. 

 

간판부터 힙한.. 차차 티클럽과 시대여관을 같이 운영하고 있어요. 바로 차 종류부터 보여드릴게요. 

 

 

차는 기존카페에서 먹는 캐모마일 허브차가 아닌 진짜 전통차를 팔아요. 보이차, 백차, 홍차, 흑차, 청차로 나눠져 있고, 디저트는 3종류가 있어요. 지금 보니까 청차도 궁금하네요. 처음 들어봐요. 저희는 보이차에서 '고수보이숙차' 백차에선 '노백차'를 선택했어요. 다식은 말차의 섬을 먹고 싶었는데, 지금은 설기 카스테라 밖에 안된다 해서 그걸로 주문했어요. (아쉽ㅠ)

 

자리는 긴 복도를 지나서 6 테이블 정도? 넉넉히 있는 편이고, 한 곳은 다락방처럼 올라는 자리가 있어서 냉큼 앉았어요. 차마실땐 좌식에서 차분히 먹어야 맛도 좋은 법이죠ㅎㅎ(아무 말 대잔치) 자리마다 전기포트가 있어요. 차 카페답네요. 

 

 

주문을 하면 차를 우려내는 준비물을 갖고 오십니다. 찻잎이 있는 볼, 거름망, 주전자, 차를 받아내는 유리컵. 

주전자안에 찻잎을 넣고 아까 물 올려둔 포트에 물을 부어줍니다. 잠시 기다렸다가 유리잔에 거름망을 놓고 부어줍니다. 이때 나온 첫 잔은 안 마시고 잔을 데워주는 역할만하고 버린다고 하네요. 

2번째부터 마셔줍니다. 노백차는 약 10번 정도 우려 마실 수 있고, 4번에서 5번째의 차가 가장 맛있다 합니다. 

반면 보이차는 그냥 계속 우려내서 마실 수 있다 하네요. 

 

왼쪽이 노백차(이때가 한 3번째? 인 듯합니다) 오른쪽이 보이차입니다. (보이차도 4번째, 5번째가 가장 맛있었어요.) 확실히 보이차가 진하네요. 향이 너무 좋고, 따뜻한 차를 마시니 몸이 노곤하니 힐링하는 기분이었어요. 개인적으로 가볍고 깔끔한 걸 원하시면 노백차를 추천해드려요. 보이차는 좀 더 구수하고 깊은 맛이 납니다. 

 

그새 나온 '설기 카스텔라' 과연 카스텔라인가 떡인가 고민했는데, 딱 먹어보니 떡이었어요. 백설기 식감. 안에 동그란 것은 밤이고, 흰색 크림은 팥 크림이라고 합니다. 떡을 좋아하지 않아서 '맛있다..!'는 아니었고, 소소하게 얘기하면서 계속 들어가게 되었어요. 부담 없는 디저트. 

 

 

시대 여관. 창신동 쪽방촌의 모습을 그대로 살린 공간이에요. 날것의 공간에서 새로운 공간을 창출해 다양한 예술과 문화를 소통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공간이라 할 수 있겠어요. 

 

들어가 보면 103호 104호 홋수도 붙어 있어요. 혼자 가면 절대 못 들어갈 것 같은 분위기.. 시대 여관의 보존 의미를 모르고 올라갔을 땐 여기 보면서 '왜 리모델링을 안 하시지? 이상하네..'라고 말했던 기억이 있네요ㅋㅋㅋ 구석구석 돌아다니면 옛날티비, 세탁기도 있어요. 

 

카페 가운데엔 차 판매와 만드시는 곳이 있어요. 고즈넉하니 너무 제 스타일이었어요. 

 

성공적인 차 카페 투어! '말차의 섬' 먹어보러 다시 올게. 아디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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