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의 2021년 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전문가 대부분이 내년에도 집값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불안으로 전세수요가 매매수요로 전환되는 데 비해 공급물량은 부족하단 점이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이 뜻은 집값 안정화를 하기 위해선 공급 확대가 절실하다는 것입니다. 투자 유망 부동산으로는 역시 아파트 분양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습니다.
2021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20년도 보다 2만가구가 줄었습니다. 이에 대해 분양 '절벽'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부동산 시장 점검 관계 장관회의에서 홍남기 부총리가 2021년에 주택 46만 가구를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정부가 늘리겠다고 한 물량 상당수가 다세대가 연립, 빌라로 비아파트 주택상품입니다. 또한 이마저도 임대에 집중되어 있는 상황이라 우리가 알고 있는 '공급'과는 멀어집니다.
정부가 말한 내년 서울 입주물량은 8만3000가구이고 아파트는 그중 4만 1000가구로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민간업체가 조사한 바로는 더 적게 나타납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2만8853가구에 그칠 전망입니다. 이렇게 정부와 민간업체의 차이는 산출기준 때문입니다. 정부 입주물량은 인허가 기준, 민간업체는 실제 공급이 진행된 사업장의 입주 현황을 추가 조사해 집계합니다.
내년 서울 아파트 시장의 전세,매매가격 상승 전망이 우세하고 투자심리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 입주-분양 공급감소는 어떤 영향을 줄까요?
계약갱신청구권 이후 재계약률이 높아지면서 매물 부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전세시장은 새 아파트 입주물량마저 감소해 수급 불균형이 심화될 전망입니다. 만약 전세공급이 늘어나지 않는다면 전세 가격이 올라면서 결국 매매수요로 전환되어 집값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청약시장도 과열될 수밖에 없습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어 낮은 분양가와 프리미엄에 대한 기대심리까지 더해져 청약수요가 몰릴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서울 서초 지역의 신반포 3차, 경남 재건축, 강동지역의 둔촌 주공 같은 랜드마크 사업장이 선분양에 나선다면 더욱 주목받을 것입니다.
공급이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수도권 공공분양을 공략하는 법도 한 방법입니다. 올해 7월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을 비롯해 경기 지역 공공분양이 진행될 계획입니다. 하남, 고양, 남양주, 부천, 과천 등 서울과 가깝고 저렴한 분양 가격이 장점으로 꼽힙니다. 다만 공급일정과 지역 우선공급 자격 요건을 꼭 챙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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